▲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이 이미 시작됐다”며 “양측이 전화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사실상 우리 대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과의 어떤 협의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돼야 한다”며 “그들이 수년간 이점을 누렸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별도 회담을 갖고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 관세 계획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은 관세폭탄을 돌리며 갈등을 고조시켜왔다. 트럼프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고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11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