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K7 프리미어…그로테스크와 우아함의 공존

입력 2019-07-15 18:08 수정 2019-07-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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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YG 페이스리프트 모델, 앞뒤 디자인과 인테리어 화끈하게 바꿔

K7은 어느 시대에서나 기아자동차 디자인을 주도했다.

2009년 첫 번째 K시리즈라는 사명감을 안고 등장한 이후 언제나 기아차 혁신의 정점에는 K7이 있었다.

2019년 하반기 첫 신차 테이프를 끊어낸 K7 프리미어 역시 마찬가지다.

새 모델은 2016년 등장한 2세대 K7(코드네임 YG)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2021년 초, 3세대 모델변경을 앞둔 만큼, 이제 2세대가 중간기점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K7 프리미어는 이전보다 헤드램프 사이즈를 줄이되, 프론트 그릴은 한껏 키웠다. 공격적이며 날카로운 디자인에는 '그로테스크' 매력이 가득하다. (사진제공=기아차)
▲K7 프리미어는 이전보다 헤드램프 사이즈를 줄이되, 프론트 그릴은 한껏 키웠다. 공격적이며 날카로운 디자인에는 '그로테스크' 매력이 가득하다. (사진제공=기아차)

◇과감한 변신과 공격적인 익스테리어=테마는 부분변경이지만 차 안팎은 신차급 변화를 오롯이 담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부분변경은 이전과 달리 화끈하게 변한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기술적 노하우가 서려있다. 남들은 그렇게 하고싶어도 못한다.

첫 인상은 기괴하다. 이른바 그로테스크(grotesque) 디자인이다. 눈씻고 찾아봐도 ‘다소곳’한 부분이 없다.

밑그림이 된 2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조등은 날카롭게 뽑아냈고 크기는 줄였다.

반대로 이전보다 사이즈를 키운 ‘프론트 그릴’은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이다. 무언가를 가져다대면 단박에 집어삼킬만한 공격적인 모습은 윗급 대형세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격함이 뚝뚝 묻어난다.

뒷모습은 이전 레이아웃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한결 첨단 스러움을 담았다. 양쪽 테일램프를 LED 램프로 연결한 이미지는 영원한 맞수 '현대차 그랜저IG'를 다분히 의식한 모양새다.

▲정갈한 인테리어는 과한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럽고 우아하다. 아웃대시 타입의 디스플레이 대신 인대시 타입의 12.3인치 대화면 모니터 안에는 이 시대 기아차가 지닌 첨단장비가 모조리 담겼다. (사진제공=기아차)
▲정갈한 인테리어는 과한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럽고 우아하다. 아웃대시 타입의 디스플레이 대신 인대시 타입의 12.3인치 대화면 모니터 안에는 이 시대 기아차가 지닌 첨단장비가 모조리 담겼다. (사진제공=기아차)

◇시선이 머무는 곳 모두 우아함 가득한 실내=실내는 경박스럽지 않고 우아하다.

도어를 열면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겉모습에서 시선을 빼앗아간 직선기조는 고스란히 실내로 스며들었다. 제법 고급스럽다.

겉모습은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실내는 누가봐도 거부감없는 단정하고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위에 심어놓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최근 트렌드를 거스른다.

대시보드를 뚫고 나온 아웃대시 타입의 모니터가 넘쳐나는 시절이지만 K7 프리미어는 단정하게 대시보드 위에 자리를 잡았다. 인대쉬 타입이다.

손길이 닿고 시선이 머무는 곳 모두 이 시대 기아차가 빚어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감성품질을 뽑아냈다.

현대차 그랜저IG는 물론, 인테리어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인피니티(닛산의 고급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 안팎의 변화는 풀모델체인지에 버금간다. 헤드램프 크기는 줄였고, 프론트 그릴은 과격할만큼 사이즈를 키웠다.  (사진제공=기아차)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 안팎의 변화는 풀모델체인지에 버금간다. 헤드램프 크기는 줄였고, 프론트 그릴은 과격할만큼 사이즈를 키웠다. (사진제공=기아차)

◇V6 3.0 GDi 정점으로 4가지 엔진 얹어=새 모델은 4가지 엔진을 마련했다.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계열의 △직렬 4기통 2.5 직분사엔진을 비롯해 △V6 3.0 가솔린 직분사 △직렬 4기통 2.2 R디젤 △V6 3.0 LPi 등이다.

시승차는 V6 3.0 GDi다. 비교적 고회전인 640Orpm에서 최고출력을 물경 266마력이나 뽑아낸다.

점잖고 우아한 운전석에서 만나는, 차고 넘치는 고출력은 준대형 세단에 모자람이 없다.

▲2세대 부분변경을 시도하면서 처음으로 양옆 테일램프를 하나로 연결했다. 다분히 숙명적인 라이벌 현대차 그랜저IG를 인식한 변화다. (사진제공=기아차)
▲2세대 부분변경을 시도하면서 처음으로 양옆 테일램프를 하나로 연결했다. 다분히 숙명적인 라이벌 현대차 그랜저IG를 인식한 변화다. (사진제공=기아차)

드라이브 모드를 D로 옮기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가볍게 정지상태를 벗어난다.

1990년대 BMW 6기통 엔진을 일컫던 이른바 ‘실키 식스’엔진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한없이 조용하고 여유롭다.

비슷한 출력을 내는 아랫급 엔진이 과격한 몸짓으로 250마력을 넘기는 반면, K7의 3.0 GDi는 극단적인 쥐어짬 없이 우아하게 200마력을 훌쩍 넘는 최고출력을 여유롭게 뿌린다.

K7 프리미어에는 과격한, 그래서 괴이하면서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디자인 카리스마가 내려앉았다.

반대로 실내에 들어서면 동급은 물론 윗급 모델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우아하면서 균형미 넘치는 디자인이 스며있다.

나아가 차고 넘치는 엔진 출력으로 어느 순간에서나, 어느 도로에서나 마음 먹는 곳으로 차를 던져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담겨있다.

현대차는 니어 럭셔리를 추구하며 고급스러움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기아차는 경쾌함을 앞세워 스포티한 브랜드를 지향한다. 과격함 그리고 우아함이 공존하는 K7 프리미어는 이런 트렌드를 읽어내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바로 당신처럼.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을 여유롭게 뿜어낸다. 도로를 달리면서 마음만 먹으면 빈자리를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을 여유롭게 뿜어낸다. 도로를 달리면서 마음만 먹으면 빈자리를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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