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하반기부터 중소사업자에 챗봇 입점 모델을 선보인다. 또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에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편리한 챗봇 구축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25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제2회 톡 비즈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챗봇 적용 기술과 비스니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참석해 카카오의 챗봇 서비스의 원리와 확산 모델 유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은 “카카오는 다양한 인공지능 엔진 제공을 통해 챗봇을 제작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입장에서는 똑똑한 챗봇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를 통해 약 1만4000여개의 챗봇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선보인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텍스트형 챗봇과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보이스봇 등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객센터에 상담이 유입되는 유형은 챗봇이 30%로 가장 많았다. 상담톡을 포함한 총 비중은 58%로 1:1문의(43%)보다 많은 수치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상담톡과 결합한 고객센터 챗봇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4월 대용량 지식 데이터 기반의 챗봇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해주는 지식+(지식플러스)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식플러스에는 지난 20년간 다음검색을 통해 쌓아온 검색 기술을 활용한 확률 기반의 검색엔진이 탑재돼 챗봇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가령, 사용자가 텍스트로 길게 입력을 해도 챗봇은 사용자 의도에 맞을 확률이 높은 답변을 알아서 찾아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패턴에 없는 질문을 입력해도 유사성에 기반해 챗봇이 직접 기계학습을 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내달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챗봇을 수축하는 파트너들은 이전보다 더 자연스러운 챗봇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3분기에 챗봇 입점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페와 식당, 쇼핑몰 등 사업자들이 별도로 챗봇을 개발하지 않아도 입점을 통해 오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카카오 챗봇 입점 사업은 주문과 배달 등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쇼핑 커머스 등은 이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중 카카오톡 단체방에 챗봇을 초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이를 통해 단톡방 내 인원들이 함께 음식을 주문하거나, 영화를 예매하는 등 챗봇을 활용한 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팀장은 “카카오는 오픈빌더 고도화를 통해 파트너사에게 쉽고 편리한 챗봇 구축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은 정확도 높은 챗봇 경험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