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창립 30주년'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 “서울스카이, 3년 내 콘텐츠 투자 늘릴 것”

입력 2019-07-25 18:09 수정 2019-07-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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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카이, 서울 랜드마크로서 공공적 가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캐시카우 역할 톡톡”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말랑말랑한 조직 문화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며 “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대표이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말랑말랑한 조직 문화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며 “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대표이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꿈으로 움튼 국내 최초·최대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개원 30주년을 맞이했다. ‘모험과 신비’의 콘텐츠로 무장해 ‘백년대계 롯데월드’의 최전선 선봉에 박동기(61) 롯데월드 대표가 서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한민국 브랜드 순위 6위= 롯데월드 30돌을 기념해 23일 서울 잠실 서울스카이에서 만난 박 대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삼성 갤럭시에 이어 2018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6위에 올랐다”며 “롯데월드 전 직원들은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는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스카이데크에서 재기 넘치는 몸동작을 선보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국빈들의 ‘최애’ 방문 명소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해양생물 교육의 산실 아쿠아리움 등 전국에 총 5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어드벤처는 1993년 10월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총면적 4만9909평)’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2017년 국내 레저시장규모는 2013년에 비해 약 11.5% 증가했다. 테마파크 산업은 기본적으로 가변성이 크지만 롯데월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향 변수에도 불구하고, 내수 중심의 충성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월드 전 사업장의 연간 매출 성장률 10%를 목표로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익도 이익이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공공성이라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대한 박 대표의 애정은 남다르다. 서울스카이는 한국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전망대다. 2017년 4월 오픈한 서울스카이는 올해 2월 누적방문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매표부터 대기라인, 더블덱 엘리베이터,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방문객을 스토리텔링으로 휘몰아친다. 실제 국내외 사례를 보더라도 전망대는 재방문이 일어나기 쉽지 않은 산업 구조이지만, 서울스카이는 입장객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통한 콘텐츠 개발을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유명 전망대들은 개장 3년 차에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다. 서울스카이는 계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연간 입장객 수 150만 명을 보고 있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 현재 117층과 118층의 겹치는 콘셉트에 변화를 주는 등 투자를 늘려 3년 뒤에는 확 바뀐 콘텐츠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객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롯데월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할 때 함께 참여해 서울스카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5월에는 싱가포르 MICE 로드쇼, 7월에는 태국과 베트남을 찾았다.그 덕분에 지난해 동남아 관광객이 2015년 대비 약 2배(95%) 증가했다.

박 대표는 “아날로그에는 퀄리티를 높이고, 디지털을 통해 신선한 변화를 주는 것이야말로 롯데월드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7월 초 롯데월드는 서울스카이에 서울 전경과 영상 미디어장치를 융합한 영상 미디어관 ‘스카이쇼’를, 어드벤처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젝션 맵핑쇼 ‘미라클 나이트’를 새롭게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빈급 ‘최애’ 방문 명소…기획공연 보고 눈물 흘리기도 = 문화의 장으로서 기능도 자랑할 만하다. 그는 “각국 주한 대사관과 연계해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기획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라트비아 100주년 기념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는데, 라트비아 대사가 관람한 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며 “핼러윈 축제 등 롯데월드 공연단의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에 자부심을 느낀다. 서울스카이 역시 품격 있는 ‘컬처 스페이스’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월드의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은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2021년 완공 예정), 베트남 하노이 아쿠아리움(2022년) 등이 대표적이다. 토목공사에 돌입한 베트남 아쿠아리움은 첨단 역량의 집합체로 설계됐다. 박 대표는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기계실(LSS) 등 백오피스를 통유리를 통해 방문객에 공개해 콘텐츠로 삼았다. 5년간 쌓은 이런 자신감과 노하우를 하노이에 고스란히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제12대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포화된 서울에서 벗어나 지역 거점의 독창적인 관광 역량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부산 복합관광문화벨트의 핵심이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될 것”이라며 “롯데월드가 입증해온 공연 역량 역시 부산 롯데월드에서도 강점으로 멋지게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고 2016년 말부터 중단됐던 중국 선양 프로젝트도 최근 현지 정부의 착공 허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공사를 쉬었던 만큼 다시 재개를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많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그룹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직원이 즐거워야 손님에게도 즐거움 전달” =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신문화팀장,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그에게 따라붙는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별명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에서 잠수 자격증을 취득해 석촌호수에 뛰어들어 정화작업을 펼치는가 하면, 공연단원에게 직접 트럼펫을 배워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그의 발로 뛰는 현장 행보는 직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최근 롯데월드는 2배 길어진 자이로드롭 페이크 광고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고, 1030 젊은 세대부터 유아 동반 가족 고객까지 몰려든 ‘그럴싸진관’이 SNS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붐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도 많다. 말랑말랑한 조직 문화에서 직원들의 실력과 아이디어가 쏟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 과정에서 참신한 의견들을 받아들이는 조직 문화가 되도록 독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롯데월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다. ‘일하는 직원이 즐거워야 손님에게도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서 “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대표이사의 임무”라는 지론을 펼쳤다.

롯데월드는 계속된 투자를 통해 국내 관광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가격 덤핑 없이 제값 주고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질적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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