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FTA 타결이 임박하면서 수혜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내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앞서 유 본부장은 통상추진위원회에서 이스라엘과의 FTA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이스라엘과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한-이스라엘 FTA가 조기 타결되면 가장 먼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다. FTA 타결로 관세가 조정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2017년 기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7억5800만 달러) △합성수지(9700만 달러) △가전제품(9300만 달러) 등이다. 가장 수출액이 큰 자동차의 경우 현재 최대 7%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 밖에 성우하이텍, 나이벡 등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업체인 아다스카이(ADASKY)에 약 220억 원(2000만 달러)을 투자했다. 아다스카이는 자율주행차의 시야 확보를 위한 FIR(원적외선) 카메라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성우하이텍은 1~2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개발 제품의 유통 과정에서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벡도 지난해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치아 관련 4가지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제품은 골조직 재생용 바이오 제품인 OCS-B와 OCS-B Collagen, 치주 조직 재생용 바이오 소재 제품인 GuidOss, Regenomer 등으로 현재 영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나이벡은 FTA 조건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직접적인 수출 확대 외에도 기술협력에 따른 수혜 예상기업도 있다. 나무가는 이스라엘의 3D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들과 제휴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HMD(머리부분 장착 디바이스), CCTV, 무인항공기(드론) 등에 탑재되는 3D 카메라를 연구·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