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자산운용의 글로벌 금융주 펀드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지난 2월 설정된 이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주간 펀드시황에 따르면, 하나UBS의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A'의 1개월 수익률은 8일 기준으로 12.77%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 다음은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12.38%,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 11.92% 등이 차지했다. 또한 같은 기간 글로벌주식형 펀드의 유형평균 -1.43%, 국내주식형펀드의 유형평균 0.24%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기록이다.
이 펀드는 순수하게 '회복 테마(Recovery Theme)' 즉, 위기 후에 주가 회복에 따른 장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따라서, 2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투자기간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펀드는 출시 당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한창이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끌지도 못했고, 또 수익률 또한 지지부진 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 1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주들의 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그 의미는 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다시 글로벌 금융주들의 안정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 역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조심스레 비추고 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찰스 프런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과거 미국 및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주가가 특별한 악재의 영향으로 급락했다가, 회사의 자구책과 정부의 금융시장 정상화 정책을 거치면서, 회복한 사례를 봐도, 현재 글로벌 금융주들도 향후에 기업들의 본래 내재가치 수준을 찾아가면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자산전략부장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자산상각이 지속되고 금융섹터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섹터의 반등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금융주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손실 허용 폭을 여유 있게 가져가면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