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건국 70주년 앞두고 반중 시위 더욱 격화

입력 2019-09-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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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화염병 투척·거리 곳곳에 방화…경찰, 최루탄·물대포·실탄 경고사격으로 응수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29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붙인 불로 화재가 난 가운데 경찰이 서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29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붙인 불로 화재가 난 가운데 경찰이 서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에서 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반중국 시위가 더욱 격화했다.

범죄인 송환(인도)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지난 주말 17주째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화염병을 투척하고 간판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실탄 경고사격으로 응수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국경절 행사가 열리는 것은 물론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반중국 정서가 더욱 거셌다.

시위대는 미국과 유엔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 깃발을 흔들면서 세계 공동체에 홍콩 반정부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초 이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에 대한 반대로 6월 중순 시작됐지만 이달 초 홍콩 정부의 공식적인 법안 철회에도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WSJ는 이날이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폭력적인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위대는 현지 중국 은행 분점들의 문을 깨뜨리고 현금인출기(ATM)를 부수거나 스프레이로 낙서했다. 교통은행 앞에는 중국을 나치에 비교하는 포스터가 결렸다. 시위대는 정부청사에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건국 70주년 기념 간판에 불을 질렀다.

경찰들도 최루탄 발사는 물론 시위대를 일반 시민과 구별해 잡아내고자 파란 염료를 섞은 물대포를 발사했다.

계속해서 시위대가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고 연일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중국 국경절 축하 분위기를 위협하고 있다. WSJ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권력을 잡은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대중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타이베이와 캐나다 밴쿠버, 호주 시드니 등 세계 곳곳에서 이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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