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25일 골드만삭스는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 및 기술 하드웨어 기업의 실적 회복 등에 따라 한국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한국 증시를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올해 -33%에서 내년 22%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인도, 대만이 2020년 가장 높은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인도는 올해 14%에서 내년 16%로, 대만은 -7%에서 내년 1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올해 -1%에서 내년 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술 하드웨어 부문이 실적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D램, 낸드 재고 정상화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반도체 부문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이외에도 산업주, 자동차주, 자재주, 에너지 관련주가 EPS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 금리를 25bp(1bp=0.01%)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3%까지 확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역외 H주에 대해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역내 A주는 ‘시장 비중’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의 주요 리스크로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선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