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2022년부터 감소되고 이후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공급을 예측해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2007년부터 격년으로 중장기(10년) 인력수급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인력수급 전망 기간 동안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력 공급 제약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15세 이상 인구는 증가(191만 명)하는 반면 15~64세 인구는 26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 인구 증가(505만 명)가 전체 인구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이런 인구 구조 때문에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부터 감소로 전환하고,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2018년 2551만4000명에서 2028년 2481만6000명으로 70만 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까지 인구 증가는 둔화하지만, 경제성장으로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15∼6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6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69.3%였으나 2028년에는 72.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학력화, 고용환경 개선 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2.9%에서 2028년 53.7%로 늘어나고, 남성은 73.7%에서 73.0%로 감소할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7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기간에 4.1%포인트(P) 높아지면서 15∼29세(3.8%P)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 취업자는 2028년까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만 명↑), 숙박·음식점업(13만 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3만 명↑), 정보통신업(12만 명↑) 등의 분야가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직업별 취업자는 돌봄·보건(14만7000명↑),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5만8000명↑)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섬유·가죽 기능 종사자(2만1000명↓), 교수 및 강사, 학교 교사(2만8000명↓) 등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규 인력은 고졸자(60만 명↓), 대졸자(45만 명↓)가 초과 수요인 반면, 전문대(64만 명↑)는 기술 발전 등으로 중간 숙련 수요가 감소하면서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발전 등이 인력수급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별·직업별 고용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된다"며 "따라서 지속적인 교육 개혁과 직업훈련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 효과적인 인력활용,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취업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