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일 SK텔레콤에 대해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ㆍ합병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결정으로 향후 방통위 승인 이후 연결 범위 확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 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합병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결정했다”며 “부과된 조건은 △결합상품 동등 제공 △결합상품 할인 반환금 폐지 △케이블TV 가입자를 SKT 결합상품으로 전환 강요 및 유인 금지 △농ㆍ어촌 지역에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한 이행 계획을 세워 2022년까지 시행 등”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방송 분야의 경우 IPTV법과 방송법에 따라 방송사업자 법인의 합병 법인허가와 방송사업자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가 진행됐다”며 “IPTV와 SO 간 회계 구분, IPTV와 SO 간 서비스 차별 방지,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건과 마찬가지로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 건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인가조건에서도 실질적으로 경영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조건은 없었다”며 “향후 마케팅활동(인센티브, 보조금) 관행의 변화 가능성, 유료방송 가격 결정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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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티브로드의 2019년, 2020년 영업이익은 각각 952억 원, 982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SK텔레콤 연결영업이익의 8.0%, 8.2% 수준”이라며 “향후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의 건 국회 승인 여부와 현대HCN, CMB, 딜라이브 M&A 건이다. 국회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안건이 통과될 경우, KT는 즉각적으로 딜라이브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양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현대HCN 인수 가능성이 있으며, CMB도 이른 시일 내로 M&A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구조 개편 이후 기대 시너지가 숫자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은 딜라이브(KT), 현대HCN(SK텔레콤), CMB(LG유플러스)까지 포함된 구조 개편이 완성될 때와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주체인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업계 상황을 호전 시켜서 굳이 피 인수 대상의 몸값을 높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