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3일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기내 영상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다고 밝혔다.
우선 영화 콘텐츠를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월 평균 40여편까지 늘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연내 400여편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승객 중 약 70%가 영화 콘텐츠를 선택한다는 AVOD 콘텐츠 이용실적 분석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헐리우드 영화, 어린이 영화 순이었다.
영화 콘텐츠 상영 기간도 기존 3개월보다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탑승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는 현재 60여편에서 무려 370여편까지 늘어나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기종에서 AVOD 시스템 사양 문제로 다량의 영화 콘텐츠를 추가하기 어려울 경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 콘텐츠 위주로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 단편물 콘텐츠의 비중도 높인다. 현재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9개 장르 80여편의 프로그램을 상영 중이지만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단편물을 약 260편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감안해 한국 드라마와 최신 예능 등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콘텐츠도 개편한다. 오는 3월부터 한국 케이팝(K-Pop)의 비중을 늘리고, 아이들을 위한 인기 애니메이션 곡도 추가한다. 기존 2개월이던 최신 음악 업데이트 주기를 1개월로 단축한다. 게임 콘텐츠 숫자도 추가로 늘린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보다 편리한 AVOD 이용을 위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한다. 승객들이 콘텐츠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원하는 메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