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굳히려는 진보, 되찾으려는 보수…성남 분당을, 김병욱 vs 김민수

입력 2020-03-27 13: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
‘진보 대 보수’ 대결 양상이 짙어진 4ㆍ15 총선에서 성남 분당 지역은 진영대결의 최일선 격전지로 꼽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인 김병욱 후보를 공천해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출한 정치신인 김민수 후보를 내세워 ‘보수 텃밭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성남 분당 을은 소득수준이 높은 분당동과 수내동, 정자동, 금곡동, 구미동 일대가 중심이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보수색채가 강한 곳이다. 2011년 제18대 재ㆍ보선에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물리친 것과 20대 선거에서 김병욱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을 지킬 수 있을지, 보수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되찾아갈지가 성남 분당 갑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김병욱 후보는 1965년 경남 산청군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쌍용그룹과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근무했고 2002년 개혁국민정당 창당과 함께 정치권에 입문한 뒤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고,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했다.

현역 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20대 총선 당시 보수 표가 분산되지 않았다면 당선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던 만큼 그동안 공격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학교실내체육관 유치, 도서관과 스포츠센터 설립, 도시재생 등을 위해 힘써왔다"며 지난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통합당은 지난해 초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선출된 청년창업가 김민수 후보를 단수공천하며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보이는 중이다. 1978년생인 김 후보는 100만 원으로 계단 청소 사업을 시작해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가가 된 창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창업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지난해부터 황교안 대표가 보수정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구성한 대한민국청년팀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보수 유권자의 분열만 없다면 이번에는 지지 않는다는 것이 통합당의 구상이다. 이에 김 후보의 경우 중앙정치 이슈와 거리를 두고 분당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당협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간 지역구 관리를 열성적으로 했다는 점에도 자신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25년째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분당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수도권 대설 특보…산본IC 진출입도로 양방향 통제
  • 분당 ‘시범우성’·일산 ‘강촌3단지’…3.6만 가구 ‘1기 선도지구’ 사업 올라탔다 [1기 선도지구]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9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분기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 연준 “향후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위험 균형 신중히 평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5: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53,000
    • -1.16%
    • 이더리움
    • 4,775,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0.64%
    • 리플
    • 1,932
    • -3.54%
    • 솔라나
    • 323,200
    • -2.59%
    • 에이다
    • 1,351
    • -0.95%
    • 이오스
    • 1,107
    • -4.98%
    • 트론
    • 277
    • -1.07%
    • 스텔라루멘
    • 622
    • -9.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2.41%
    • 체인링크
    • 25,310
    • +3.69%
    • 샌드박스
    • 839
    • -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