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김준 교수팀, 바이오벤처 하엘과 국내 최초 캔디다증 치료제 특허 획득

입력 2020-04-02 10:33 수정 2020-04-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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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김준 교수팀이 ‘카바졸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 조성물’의 국내 최초 특허(10-2093409)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 결과는 암진단 및 암치료제 개발과 노화방지 전문 바이오벤처 기업 하엘(HAEL)과 공동 개발에 따른 것이다.

이미 수용성 및 지용성 약제를 개발함과 동시에 동물실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항진균 조성물은 김준 교수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비를 지난 수년간 지원받아 하엘 연구진과 함께 개발에 성공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김준 교수는 “30년 이상 진균 및 항진균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항진균제는 독성 및 저항성등의 문제로 개발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특허는 그 점들을 극복한 항진균제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이며 건강한 여성에게도 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항진균제 상용화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각종 항진균제 개발은 물론 빠른 시일 내 화장품, 비듬샴푸, 생활용품 등 상품 개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연구팀은 올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범용 진균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기존 항진균제들의 부작용으로 지목되던 신장 독성, 간 독성 등 부작용이 낮고 향후 AI 및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더욱 더 향상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미생물 진균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고려대 김준 교수는 하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내 미생물학 분야의 가장 전통 있고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한국미생물학회로부터 진균연구로 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한국미생물학회 회장과 한국미생물학회연합의 회장을 역임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하엘은 대장암 마커, 항암제 및 피부세포 손상 복구 등에 대한 특허 및 논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증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상장을 위한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올해 기업기술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항진균제 시장은 연간 15조원(약 130억달러)이 넘었고, 국내 항진균제 시장도 약 15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좌측) 비병원성 캔디다균, (가운데) 병원성 캔디다균, (우측) 약처리 후 비병원성으로 전환된 병원성 캔디다균  (하엘)
▲(좌측) 비병원성 캔디다균, (가운데) 병원성 캔디다균, (우측) 약처리 후 비병원성으로 전환된 병원성 캔디다균 (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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