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등록금 환불’ 대신 '코로나 장학금’ 지급 논의 확대

입력 2020-04-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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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들 "긍정적 검토"…대구·경북 ‘특별 장학금’ 지급 결정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코로나대학생119' 소속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학의 실질적인 대책 수립과 입학금·등록금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코로나대학생119' 소속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학의 실질적인 대책 수립과 입학금·등록금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학이 온라인 강의 장기화로 거세지는 등록금 환불 요구에 별도의 장학금 지급을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달 27일 학생 대표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강의 연장 및 등록금 환불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등록금 환불은 규정상 어렵고 대신 별도의 장학금 지급을 논의해 학생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 한다”면서 “다만 이러한 재정적 보조수단에 대한 지급 규모와 시기 등은 여러 방안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도 최근 학생 대표자들과 만나 이와 비슷한 논의를 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한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장학금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장학금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도 관계자도 "등록금 환불을 넘어 장학금 등 재정적 보조를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대학도 있다.

이달 3일 동명대는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의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계명대와 대구대도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계명대는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명목으로 학부·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 명에게 각 20만 원을 지급하며, 대구대는 1만7000여 명의 재학생에게 10만 원씩 코로나 극복을 위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은 “법적으로 현 상황에서 대학이 등록금 일부를 환불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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