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클럽 등을 출입하는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몰려들고 있다”다며 이같이 걱정했다.
그는 “ 젊음을 발산하려는 욕구는 세계 공통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은 장소”라며 “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 밖에 없다. 오늘 회의에서는 클럽 등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강화방안도 같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는 “중3과 고3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 용어조차 생소했던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 일선 학교와 선생님들 모두 바쁘게 움직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우리 국민께서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는 분야이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검, 또 점검하고 긴장해야 한다”며 “오늘은 특별히 각 시도 교육감님들을 회의에 모시고 온라인 개학 준비상황을 논의하겠다. 문제점과 애로사항은 국민 여러분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위 위기를 기회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 많은 나라가 신뢰하고 수입을 원하는 우리의 진단검사키트는 과감하게 승인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심사 중에 있었을 제품들”이라며 “꾸준한 R&D를 통해 기초역량을 확보한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위기상황에서 규제의 장막을 걷고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심 끝에 전면도입하는 원격수업은 코로나19와의 전투 중에 시도하는 또 하나의 담대한 도전”이라며 “우려가 있지만,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학생들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미래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대기업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기기 제공과 통신비 지원 등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물심양면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