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그린(Green)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GS에코메탈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며 경영 자립도를 높이며 10년 만에 친환경 경영의 결실을 맺게 됐다.
2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GS에코메탈은 이달 3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소재의 건물 및 기계장치를 182억7100만 원에 GS칼텍스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GS에코메탈 재무구조가 개선돼 임차 중이던 자산을 매입해 경영 자립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에코메탈은 GS칼텍스가 2010년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사업 전개를 위해 인수한 폐촉매 처리 및 재활용 사업을 하는 자회사다. 정유공장에서 나온 폐촉매를 처리해 몰리브덴이나 바나듐 같은 희유금속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인수 초기 적자를 기록하며 2014년 자본 잠식 상태까지 빠졌으나, 경영 정상화 노력 끝에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30억6700만 원, 당기순이익은 41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56%까지 끌어올리며 건전성을 높였다.
결국 GS에코메탈의 경영 자립도가 높아진 것은 그동안의 GS칼텍스의 친환경 경영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최근 GS칼텍스는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이후 친환경에 경영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허 사장은 회사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다’라고 구체화하며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000억 원을 달성하며 총 매출액의 1.5%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최근에는 여수공장의 생산시설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하며 친환경성을 높였다. 이번 액화천연가스 연료 대체를 통해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