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인민은행 총재 “중국 경제 펀더멘털 강해…코로나19 충격 단기간에 그칠 것”

입력 2020-04-27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나치게 적극적인 부양책, 인플레이션 유발 위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작년 3월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작년 3월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을 경계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강 총재는 중국 외환당국이 운영하는 잡지 차이나포렉스(ChinaForex)의 위챗 계정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강하고 코로나19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 총재는 “중국은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며 “경제에 대한 코로나19 영향도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8%로, 4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역대 최악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출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이강 총재는 “지나치게 적극적인 대형 부양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며 거시적으로 레버리지(부채) 비율을 급속히 높일 수 있다”며 “중국은 성장 안정과 위험 예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레버리지 비율을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아니라 특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부양책을 펼친다는 인민은행의 현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또 이 총재는 “중국의 전체 자금 융통에서 은행 비중이 너무 크다”며 “이런 의존도를 줄이려면 주식 발행과 같은 자기자본 조달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 시스템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개발을 촉진해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토지 공급을 최적화하고 지방정부가 토지판매 수입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자제력 있는 자금조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내보다 낫다"…해외주식에 눈 돌리는 대학생 개미들 [데이터클립]
  • "웃기려다가 나락"…'피식대학'→'노빠꾸 탁재훈'이 보여준 웹예능의 퇴보 [이슈크래커]
  • 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 "서울 집값·전세 계속 오른다"…지방은 기대 난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 테더 공급량 감소에 '유동성 축소' 위기…FTX, 채권 상환 초읽기 外 [글로벌 코인마켓]
  • 피겨 이해인 "미성년 성추행 사실 아냐…부모님 반대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
  • 단독 “1나노 공정 준비 착착”…삼성전자, ‘시놉시스’와 1나노 IP 협업 진행 중
  • 셔틀버스 ‘만원’, 접수창구 순조로워…‘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21,000
    • -1.66%
    • 이더리움
    • 4,749,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521,500
    • -2.07%
    • 리플
    • 657
    • -1.65%
    • 솔라나
    • 191,100
    • -1.55%
    • 에이다
    • 535
    • -2.73%
    • 이오스
    • 802
    • -1.47%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25
    • -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3.76%
    • 체인링크
    • 19,150
    • -4.73%
    • 샌드박스
    • 463
    • -2.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