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화) 지난달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의사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당시 금통위는 연 0.7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또 낮췄다. 참석 위원 6명이 모두 인하에 동의했고 소수 의견은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나빠진 경제 상황을 위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언급했는지 주목된다. 특히 새로 금통위에 합류한 서영경, 주상영 위원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조윤제 신임 위원의 경우 주식 보유 관련 문제로 28일 금통위 의결에서는 빠졌다.
이어 17일(수)에는 한은의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가 발표된다. 1799개 상장기업 공시자료와 1500개 이상의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 대상 표본설문조사를 바탕으로 1분기 매출·영업이익 등 기업 경영 실적의 윤곽이 드러난다.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작년과 비교해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이벤트로는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놓을 경기 진단이 관심이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대다수 주의 경제활동 재개로 4월보다 회복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7.9% 증가(4월 -16%)하고, 산업생산도 2.6% 늘었을 것(4월 -11.2%)으로 나타났다. 18일(목)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32만 명 정도로, 이전 주의 154만 명보다 더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16일 상원, 17일은 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한다. 19일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주관 행사에서 코로나19 시대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 토론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