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위와 대장에 건강 비상등이 켜졌다. 맵고 짠 음식들이 주를 이루는 한식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이 더해지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위암,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매년 국내 암 발병률 1, 2위를 차지하는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은 편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위암과 대장암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다.
위암과 대장암의 가장 큰 문제는 질병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위암,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큰데 위암은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장암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장출혈로 빈혈이 생기거나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장암이 진행되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기고 항문에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위암과 대장암은 1기 일 때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시경 검사는 카메라가 달린 긴 관을 삽입해 위와 대장 속을 관찰하는 검사로 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될 경우 별도의 수술 없이 용종을 제거할 수 있어 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위내시경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대장 내시경은 만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권장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느껴지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나이보다 시기를 앞당겨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민신영 대림동 서울삼성내과 원장은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용종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요소와 짜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음주,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내장기관의 운동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통해 우리 몸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내시경 검사를 하기 전 검사 장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철저한 소독과 관리가 실시되고 있는지, 임상경험은 풍부한지 등등 다양한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