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근 NH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은 15일 “퇴직 연금을 일시불로 받는 것보다 연금으로 받는 게 세금을 3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이투데이 미디어 주최로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대전 포스트 코로나 K-재테크 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5가지 질문으로 물어본 은퇴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차장은 첫 번째 질문으로 ‘우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가 언제 사망할지 모른다”면서 “오래 살면 필요한 은퇴자금의 규모가 늘어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형 연금의 가치가 커진다”면서 “연금을 수령하는 것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가입한 보장성 보험의 보장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질문인 ‘노후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에 대해서 김 차장은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실제 은퇴자를 대상으로 물은 결과 (월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243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층을 전제로 한 수치”라면서 “실제로 통계청에서 60대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득은 346만 원, 실제 지출액은 308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질문 ‘국민연금을 제대로 활용하려면’에 대해 말하며 김 차장은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들이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의가입은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한 동네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최소 가입 금액이 9만 원”이라며 “10년 납입하면 17만 9670원을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이정도 수익이 나는 상품은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물가 상승에 대비해 수령액이 조정돼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수령액이 조정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질문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잘 활용하려면’에 대해서 김 차장은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연금으로 받는 게 30% 세금을 더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퇴직자 대상으로 조사한 걸 보면 98%가 일시금으로 받아 간다”라며 “55세 이후 퇴직자는 (퇴직금을) 부채 상환, 창업 자금 등의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일시금으로 받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세금적인 측면만 봤을 때 연금으로 받는 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인 ‘노후 의료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에 대해 말하며 김 차장은 “노후 의료비는 생활비와 다르게 정확한 지출액을 예상할 수 없다”면서 “어떤 질병에 언제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후 의료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보험 피보험자를 분산하라”고 조언했다. 또 김 차장은 “보장성 보험의 보장기간을 확인하고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 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정액보험과 실손보험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