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획재정부 '7월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했던 소비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우선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개소세 인하에 힘입어 44.9%나 증가했다. 개소세 70% 인하로 3월부터 13.2%, 4월 11.6%, 5월 14.0% 증가하다 6월에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급증한 것이다. 7월부터도 30% 인하를 해주지만 70%와 비교하면 인하 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3.3% 감소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소비를 이끌었던 온라인 매출액도 다시 32.0% 증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대형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은 7.1%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2월(-19.6%)부터 이어진 감소세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종합평가에서는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고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5월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전월대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했다. 다만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조업일수 증가(전년동월대비 +2일) 등 영향으로 감소 폭이 5월 -23.6%에서 축소됐다.
6월 고용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했고 소비자물가는 보합을 보였다. 6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 폭(0.14→0.41%)과 전셋값 상승 폭(0.09→0.26%)이 확대됐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간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최근 내수개선 흐름을 확실한 경기 반등 모멘텀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과제 이행 및 3차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노력을 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