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 기자는 이날 WSJ에 기고한 글에서 “옛날 옛적, 통근 열차나 수화물 컨베이어를 이용했을 시대에는 획기적이었을 제품”이라며 “이동 중에도 ‘패블릿’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거실에서 화장실로 가는 게 사람들의 유일한 여행”이라고 썼다. 이어 “모바일에 큰돈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출근이나 여행을 하지 않으니 고가의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패블릿이란 핸드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의 기능이 있으면서 태블릿처럼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말한다. 삼성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표적인 패블릿 제품으로 꼽힌다.
스턴은 “우리가 데스크톱 앞을 떠나지 않을 때는 굳이 주머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며 “매일 입는 바지에는 주머니가 없는 데다 그렇게 깊지도 않다”고 갤럭시노트20의 큰 화면을 조롱했다. 갤럭시노트20은 화면 크기가 6.7인치로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 큰 편이다.
1000달러(약 118만3300원) 넘는 갤럭시노트20의 가격도 스턴의 공격 대상이 됐다. 그녀는 “전문가들은 모두 사람들이 비싼 스마트폰을 사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싼 돈을 지출할 이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합리적 가격에 카메라와 화면, 성능이 개선된 중저가 핸드폰이 더 이득을 봤다”고 말하며 “399달러짜리 아이폰SE가 지난 분기에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보라”고 애플과 비교했다.
조안나 스턴이 삼성의 신제품을 조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출시됐을 때는 제품 리뷰 영상을 올리며 “차라리 종이나 핫도그를 접으라”고 비아냥댔다. 같은 해 7월에 출시된 ‘갤럭시S10’ 5G를 두고는 “엄청 빨랐지만 뜨거웠다”며 발열 문제를 지적했다. 그녀는 리뷰 영상에서 “S10을 아이슬란드에서 쓸 것이 아니라면 여름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핸드폰을 아이스박스에 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