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염분수' 제주 유입?…해수부, 이동경로 모니터링ㆍ피해 최소화

입력 2020-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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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psu 이하 저염분수 덩어리 제주 남쪽 130㎞ 존재

▲지난달 1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중국 양자강에서 유출된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양식장 등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올해 7월부터 천리안위성 관측과 정밀현장조사를 통해 저염분수 이동을 관찰해 왔으며 현재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남쪽 130㎞에 존재하고 있음을 관측했다.

해수부는 7월 양자강 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천리안위성과 실시간 해양환경어장정보시스템 및 수산과학조사선 등으로 제주 유입 저염분수 모니터링 수행 중이다.

7월 17일 제주 서남방 150㎞ 해역에서 천리안위성으로 탐지된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는 약 한 달 후인 이달 19일에 발견돼 제주도 남쪽 130㎞로 매우 느리게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 연안의 해수염분은 19일 기준으로 표층은 31.88∼33.95 psu, 저층은 32.22∼33.75 psu로 정상범위다.

해수부는 제주 남서쪽 250~300km 해역에 위치한 저염분수 덩어리는 기존 이동경로처럼 동쪽 혹은 남동쪽으로 이동해 제주 남쪽 먼 바다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연안 해역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3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9월부터는 바람 방향 및 해류 등의 변화에 따라 저염분수가 소멸되거나 중국 연안쪽으로 다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 선박, 실시간 관측시스템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양자강 기원 저염분수 덩어리의 이동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양자강 저염분수 유출량은 7월 12일 8만3200㎥/s, 21일 7만5000㎥/s, 8월 20일 5만6100㎥/s 수준이다.

명노헌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모니터링 결과는 관련 지자체 및 어가 등에 제공하고 저염분수의 제주 연안 유입이 확실해질 경우에는 수산물의 조기 채취, 양식장 급이 조절, 용수관리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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