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죄니…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 '쑥'

입력 2020-08-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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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 커뮤니티 시설 갖춘 것도 인기 요인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투시도. (자료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투시도. (자료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택 청약시장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대부분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진 데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총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이 몰리며 평균 222.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실이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도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3일 만에 완판됐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 역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와 상품성을 갖춘 것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 오피스텔엔 과거와 달리 4베이나 판상형,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도입된다. 일부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시설이나 최첨단 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상품성과 주거 여건은 아파트 못지 않은데 규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일부 단지에선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아파트를 뛰어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경기 의정부 의정부동에서 나온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14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8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6.95대 1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 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으로 길어져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내달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한다. 총 840실로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서울 강서구에선 유진건설산업이 47실 규모의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 중이다.

부산 해운대에선 동부건설이 이달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한다. 총 323실 규모로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동해선 재송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GS건설도 이달 대구 서구에서 '서대구센트럴자이'를 공급한다. 아파트 1526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32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광주 북구에는 이달 중 '금남로 중흥S-클래스 &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나온다. 아파트 2240가구와 오피스텔 250실로 구성된 단지로 수창초·서림초·북성중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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