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공매도 금지 연장, 언택트ㆍ바이오주 더 뛸까?

입력 2020-08-30 09:35 수정 2020-08-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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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양상에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ㆍ언택트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내달 15일 끝나는 공매도 한시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양상에도 국내 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언택트, 바이오 등 관련주들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15조2000억 원,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20조8000억 원으로 36조 원이 거래되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28일에도 양대 시장 거래대금은 31조9000억 원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넘고 있다.

8월 들어 28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8000억 원으로 7월의 23조9000억 원, 6월의 24조 원에 비해 28% 이상 늘었다. 1월의 11조9000억 원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막대한 거래대금의 상당수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언택트, 바이오 업종의 종목들에 몰렸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종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이달에만 18조4646억 원이 거래됐다.

2위는 진단키트 생산회사인 씨젠으로 13조7827억 원을 기록했고, 3위는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으로 10조5941억 원이 거래됐다. 다음으로 현대차가 자리했고 카카오가 7조9503억 원이 거래되며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신풍제약이 8월 거래대금만 5조7747억 원으로 6위에 올랐고, 셀트리온이 10위, 네이버가 11위를 차지했다. SK케미칼, 엑세스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제넥신,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젠텍, 일신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등 언택트,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언택트 역시 다시 관심을 받으며 관련 종목들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의 경우 이달 초반 주가가 주춤했지만 후반부에 다시 재상승세를 보이며 28일까지 18% 뛰었고 네이버 역시 10.6%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또한 신풍제약(60.9%), SK케미칼(46.1%), 엑세스바이오(203.6%), 제넥신(40.6%), 일신바이오(123.0%) 등 바이오주들의 주가는 말 그대로 급등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현재는 패러다임 변화와 수급 그리고 정책 재료가 갖춰진 상황으로 정책 모멘텀이 온전히 반영된다면 900포인트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9월이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닌데, 미국 대선도 있고 코로나도 불안한 상황이어서 10월쯤 달성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27일 금융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고 내달 15일 종료 예정인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2021년 3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금융위는 금지 기간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의 조치에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장단점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한을 보름 이상 앞두고 조기에 연장 결정을 함으로써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금지는 수급 측면에서 장단이 모두 있지만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정책의 연장에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센티먼트나 수급 측면에 변화를 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현 상황에서 더 중요한 요소는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차 여부로, 시장 센티먼트와 수급 역시 여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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