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염병 전문가들이 10월 이전에 대한 등교 재개가 어렵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추석 이후까지 원격 수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을 수렴해 방역 당국과 함께 정책 결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등교 재개 시점을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잠복기를 감안해 2주 정도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또 최근 가을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는데 독감 유행에 벗어난 안전이 확보됐을 때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유행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서 연휴까지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으로 보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추석 연휴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기준까지 확진자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13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해당 지역 학교 전면 원격수업 기간을 11일에서 20일까지로 늦췄다. 이 기간까지 비수도권 지역 학교도 밀집도 3분의 1 기준을 지켜 등교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2.5단계 거리두기가 성과를 내는 만큼, 주말께 2.5단계를 종료할지 다시 한번 연장할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재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어떤 것도 없다”면서도 “이번 주말에도 또다시 2.5단계가 한주 연장될 경우, 21일 등교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지난 간담회에서 방역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을 방역당국과 함께 정책 수행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 10개 시·도 7948개교는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확진 학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6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경기에서 4명, 서울과 울산에서 각 1명씩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