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10주년을 맞은 ‘브로드밴드 위원회’ 정기회의에서 ICT 기반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KT는 구 대표가 지난 18일 브로드밴드 위원회 신임 위원으로서 정기회의에 참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디지털 발전과 초고속인터넷(브로드밴드) 보급을 목표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네스코(UNESCO)가 주도하는 국제 통신 위원회다. 전 세계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확산과 디지털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의체로서 각국 정상과 정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에릭슨, 노바티스 재단 등 글로벌기업 임원진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구현모 KT 대표가 참여 중이다. 구 대표는 지난 5월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에 2년 임기로 선임됐다.
이번 회의에서 구 대표는 신임 위원으로서 각오를 밝히고 위원회 결성 10주년을 축하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ICT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에서 감염병 극복을 위해 ICT가 맡은 역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구 대표는 “ICT를 활용해 감염원을 빠르게 확인하고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감염병은 이제 단일 국가의 이슈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이슈로, 전 세계적인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브로드밴드 위원회 내 ‘감염병 관리 워킹 그룹’을 신설하자”라고 제안했다.
또한, 구 대표는 “ICT를 활용해 감염원을 빠르게 확인하고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중점을 두고 ICT를 활용한 각 국가의 대응 사례 분석을 진행하며, 이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이 외에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서비스의 역할,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브로드밴드위원회의 새로운 목표 설정에 대해 위원들이 추가로 논의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워킹 그룹 신설을 통해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글로벌 프로젝트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