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맞아 어깨통증 호소 환자 증가…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구분 치료해야

입력 2020-09-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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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단 시 비수술 요법으로 증상 호전 기대할 수 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일상생활 중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진다. 만약 일상생활 중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나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오십견 또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50대 전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어깨 전반에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이 굳어지며 물건을 들거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팔을 뻗는 상황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잠잘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초기엔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만으로도 통증 완화와 원활한 어깨관절 운동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수동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관절수동술은 실시간 영상장치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해 굳은 관절막을 풀어주는 비수술 치료다. 시술 시간이 짧기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스스로 오십견을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십견으로 알고 상당 기간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엔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도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중장년 층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어깨를 지탱하고 팔을 회전하는 힘줄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데, 과거엔 혈액순환장애, 근력약화가 시작되는 노인에게서 주로 발견됐지만 요즘은 운동,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상이하다. 만약 근육이 완전히 파열되지 않은 단계라면 약물,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할 수도 있지만, 이미 완전히 파열됐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과정인데, 증상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수술로도 봉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재훈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치료센터 원장은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좋아진다는 잘못된 정보로 오십견을 방치하거나,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을 구분하지 못해 그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가 많다”며 “해당 질환들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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