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년 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을 폭행 의혹과 관련해 "내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2016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반면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의 이종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저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오늘 박 후보자 고시생 폭행 사건 언론 기사는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 100% 사실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박 후보자의 '자신이 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천벌 받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부인 소유의 대구 주택과 상가를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시세보다 싼 값에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의 부인인 주미영 씨는 대구 중구 동인동 4가에 위치한 주택 상가(주택 대지 95㎡·상가 대지 311㎡)를 올해 8월 1일 오빠로 추정되는 A 씨에게 7억 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해당 상가를 약 14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틀째 서울고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법무부 현안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날 그는 법무부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등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