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새해와 함께 예비 고등학교 3학년의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대학 입시는 올해와 다소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특징 중 하나는 정시 확대다. 정시 선발 인원은 올해 보다 4102명 증가해 전체의 24.3%(8만4175명)를 차지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4996명이 감소한 26만2378명(75.7%)을 뽑는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비중이 늘어난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정시 선발 비율이 4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줄어들고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늘어난다. 교과는 2021학년도보다 1582명 늘어난 14만8506명(42.9%), 학종은 6580명 줄어든 7만9503명(22.9%)을 뽑을 예정이다.
수능 개편에 따라 선택과목이 달라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고3은 수험생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국어·수학에서 공통과목 외에 선택과목 1개를 고를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 역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택할 수 있다.
우선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개편된다. 국어에는 공통과목 ‘독서·문학’과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이 생긴다. 수학은 가형·나형 구분 없이 수험생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본다.
과목별 비중은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 25% 수준으로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문·이과의 선택과목이 정해져 있고 교육과정도 올해와 다르지 않아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수능이 외형적으로는 문·이과 통합이지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이공(자연) 계열 전형에 한해 수학·과학 선택과목을 별도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수능 시험 범위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예비 고3 수험생들은 2022학년도 수능을 대비해 고교 수능 모의고사 일정에 맞춰 고2 겨울방학 동안 국어, 수학, 탐구 중심으로 수능 대비 학습과 고3 1학기 내신 대비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