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항공여객은 3940만 명으로 지난해 1억2337만 명과 비교해 68.1% 급감했다. 이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항공여객 수만 보면 1999년 3789만 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다.
국제선은 1424만 명으로 84.2%나 줄었다. 이는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국제선은 1998년 외환위기로 15.0%,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으로 5.5%,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각 4.1%, 5.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88.2%)·중국(-87.8%)·아시아(-83.4%)·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제여객에서 중국이 15.8%의 비중으로 일본(15.6%)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고 항공사별로도 국적 대형항공사는 82.3%, 저비용항공사는 86.7% 급감했다.
국내선 여객도 2516만 명으로 전년대비 23.7% 줄었다. 국내선 여객이 감소한 것은 2018년(-2.5%) 이후 2년 만이고 2014년 2464만 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3월 110만 명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1월에는 294만 명까지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증가(수하물 감소)하며 화물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고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국제화물의 경우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중국(4.6%)・기타(1.2%)지역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국적 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의 운송실적도 전년 대비 8.1% 성장하며 201만 톤을 기록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