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공ㆍ자재 분야는 아직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하다. 자재거래 시장이 노후화된 상태이며, 유선 발주 주문(전화)이 아직 주류다.
이정완 스타키움 대표이사는 3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스타키움의 틸리아는 위치기반으로 공사비에 대한 시공, 자재 데이터를 제공해 인테리어 공사를 앞둔 소비자가 공사에 관한 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며 “틸리아는 미팅부터 계약까지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원스톱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테리어 시공·자재 유통 플랫폼(틸리아)을 구축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 유통플랫폼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 시공ㆍ자재 시장 분야도 플랫폼을 통한 사업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벤치마킹 대상은 아마존,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이다. 해당 업체들은 단순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O2O, Online to Offline)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화로 성공을 거뒀고, 틸리아는 디지털 흐름에 뒤처진 자재 거래 산업에 O2O DNA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학도인 이 대표의 창업 배경은 시장 건전화와 양성화이며, 이는 틸리아 플랫폼의 핵심 가치다.
스타키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틸리아 플랫폼(웹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공사여건(위치, 공급 평형, 공사공정 등)에 맞는 비용정보를 이지리포트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공개공사입찰을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비교 가능한 견적 역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포맷은 직장 생활 경험에서 시작됐다.
그는 국내 설계사무실에서 근무할 당시 규모가 작은 일반 소비자의 ‘집’을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경험했고 대형 프로젝트 시공비와 자재에 관한 폐쇄적인 정보로 인해 여러 소비자가 고통받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인테리어 시장의 시공, 자재, 물류요소의 디지털화가 되지 않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시장 자료를 수집해 필요에 맞게 소비자와 시공업체에 제공하고, 인테리어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비전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틸리아는 올해 2월 19일 웹과 안드로이드, IOS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가런칭 완료했다. 수익 포맷은 △위치기반 공사 데이터 제공 서비스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트래픽 유입 모델을 통해 온라인 공사입찰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인테리어 산업재의 분산발주 시스템 등 건자재 물류 데이터 기반으로 다각화된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는 35 여개사와 파트너쉽 체결과 3000개의 자재등록을 완료했다. 스타키움은 4월 중으로 만 개의 자재 등록을 목표로 하며 4월 말 소비자 런칭 전까지 100여 개 시공 데이터 등록을 달성할 계획이다.
초기 진입 시장은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 지역이다.
이 대표는 “1차적으로 목표하는 시장은 인테리어 수요가 집중된 오래된 강남권의 아파트들과 1, 2기 신도시”라며 “인테리어에 관한 수요와 틸리아의 공급 능력이 적절히 상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런칭과 동시에 소비자와 시공업체에 인지도를 올릴 수 있도록 생활침투형의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공간을 형성하는 인적ㆍ물적 자원에 관한 데이터(시공 데이터 등)를 지속해서 축적해 소비자에게 보다 효용 있는 데이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시장 데이터와 구조를 보면 시장성은 더욱 크게 점쳐진다. 전체 국내 건축 자재 시장 규모는 30.2조 원(2020년 기준, 인테리어 자재+기초 자재)에 달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의 메카인 을지로나 논현동의 건자재 거리는 아직 오프라인 또는 유선(전화)으로 자재를 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일부 국내 유통업체들이 체계적으로 온라인 자재몰 운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선으로 99% 이상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사 서비스는 인테리어 공사 현장 감리, 건자재 통합 배송망 제공 등을 기본으로 하며 인테리어업체, 소비자, 건자재 업체 모두 윈윈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