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전년대비 38% 성장한 21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에이피알의 주력 코스메틱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은 44%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5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은 2014년 창립 이후 연평균 230%가 넘는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마스크를 착용해 발생하는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케어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앞세워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와 '에이프릴스킨 리얼 카렌둘라 필오프팩'은 2020 한 해에만 10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국민 코스메틱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포맨트 역시 국내 20대 향수 순위 내 유일한 대한민국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에이피알이 2017년부터 전개한 패션 브랜드 '널디'의 성장도 돋보였다. 코로나 시국으로 비교적 근거리의 '간단한 외출'이 늘은 가운데 널디의 주력제품인 트랙수트는 원마일웨어에서 노해슬(No-Hassle)웨어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기성 제품들보다 둘레 기준 1~2인치씩 큰 '널디핏(Nerdy fit)'이 특유의 오버한 실루엣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했고, '보라'라는 상징적 컬러로 시작한 화제성이 '컬러맛집'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충성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한 널디의 신발 라인 '젤리그' 역시 5개월 만에 3만여 족이 완판됐다. 4월 중 젤리그 시리즈 2탄인 '젤리그 컨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온라인에서 특히 강했다. 온라인 매출는 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점유율도 68%에 이른다.
해외매출 역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싱가폴 진출 이래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한 에이피알의 2020년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148%가 증가하며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 국에 진출한 에이피알은 최근 '글로벌 No.1 D2C 기업'이란 목표 하에 20개 국 진출 계획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고민과 혁신을 거듭하며 6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며 "더 큰 혁신을 통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며 한계없는 성장을 이어갈 국가대표 D2C 기업 에이피알의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