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국내 철도기술 14건 국제인증 취득 지원

입력 2021-05-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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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도시장 250조 원 규모, 글로벌 시장 진출 마중물 역할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정부가 올해 국내 철도기술 14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철도기술 14건을 선정해 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역량강화교육 과정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R&D) 연계형 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추진해 R&D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산 철도기술은 R&D 투자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나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안전성 인증 등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데 평균 약 4억 원의 비용과 약 31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그간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철도분야 국제인증으로는 철도용품 안전성에 대한 표준인 안전성 인증(SIL),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간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기준 인증(TSI), 철도산업에 특화돼 기업의 생산능력 및 품질기준을 평가하는 품질규격(IRIS) 등이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철도기술 국제인증 취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매년 지원사업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으며 2018년 4건, 2019년 9건, 2020년 14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4건의 철도기술을 국제인증 취득 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폐색정보 전송장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신호시스템(KTCS-2)을 전라선 등 실제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안전정보 전송장치로서 국제 안전성 최고등급인 SIL4 GA 취득을 추진한다.

철도차량부품 개발사업 등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 중인 저상트램 관절장치와 고속철도 제동슈에 대해서도 기존 국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해외진출에 필수적인 국제품질규격인증(IRIS)을 속도감 있게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사업 납품 또는 수주가 예정된 철도기술의 국제인증 취득도 지원한다.

열차집중제어장치는 SIL2 GA를 취득해 우리기업이 수주한 몽골 준바얀~타반톨고이 신호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며, 싱가포르 및 대만 전동차에 적용될 철도차량 알루미늄 차체도 발주처가 요구하는 용접인증을 취득, 최종 납품을 추진한다.

차랑용 방송표시기 및 CCTV 시스템도 IRIS를 취득해 2023년까지 450량 규모의 터키 철도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크린도어 기술에 대해서도 범용 최고등급 안전성 인증인 SIL4 GA 취득을 지원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매년 약 8000억 원 규모의 스크린도어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이 외에도 현재 수입품에 전부 의존하고 있는 고속철도 차량용 승객 출입문에 대해서도 국산 기술의 SIL2 GA 취득을 지원한다. 향후 국산품으로 수입품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차량 내장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IRIS 인증 취득을 추진한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250조 원 규모의 세계 철도시장은 탈탄소 전략, 포스트 코로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연 2.2%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우수한 철도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인증 지원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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