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여객기를 제대로 띄울 수 없는 만큼 제주항공은 향후에 화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13일 인천~베트남 호찌민 화물 노선에 운항하는 제주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주항공은 작년부터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해 화물 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총 3개의 화물 노선(인천~타이베이, 인천~하이커우, 인천~호찌민)을 취항했다.
인천~호찌민 화물 노선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했다.
직접 현장에 참여해 화물을 옮긴 김 대표는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또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의 현장 행보는 화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제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화물 사업을 키워야 한다.
마침 항공 화물 수요가 공급을 상당히 앞서는 등 항공 화물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기단 규모를 축소 및 재조정하고, 항공 운송 등 핵심역량이 아니던 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위기를 최소화하고자 여러 자구책을 시행한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기단 규모를 줄인다. 일부 LCC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대형기 도입은 당분간 시도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제주항공은 여객 서비스 시스템(PSS) 교체 차원에서 IT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초 다지기로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