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1.54%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87만9402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결정·공시 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상승률은 11.54%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14%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2019년(12.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9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7년(15.60%)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4.1%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 13.9%, 강서구 12.75%로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12.17%), 서초구(12.17%), 송파구(11.98%)를 비롯해 관악구(11.33%), 금천구(11.85%) 등도 높았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상업용)다. 2004년부터 무려 18년째 1위다. 이곳 공시지가는 1㎡당 2억650만 원으로 처음으로 2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1억9900만 원)보다 3.8% 가량 오른 가격이다. 최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970원이었다.
주거지역에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땅값이 가장 비쌌다. 1㎡당 2670만 원을 기록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공시지가에 대한 이의가 있는 경우 5월31일~6월30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을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 및 우편, FAX 등의 방법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선 토지 특성 등을 재조사해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 30일 재결정·공시한다.
시는 2021년도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 기간 동안 감정평가사 상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