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하반기 수출, 전년比 2.3%↑ 전망…업종ㆍ기업별 K자형 양극화 우려"

입력 2021-06-0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경연,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 발표

(출처=한경연)
(출처=한경연)

하반기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일 밝혔다.

단, 기업 수를 기준으로는 55.2%가 하반기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감소 70.0%, 증가 30.0%) △자동차ㆍ자동차부품(63.0%, 37.0%) △바이오헬스(59.5%, 40.5%) △석유화학ㆍ석유제품(52.4%, 47.6%) 등은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이 증가를 전망한 기업보다 많았다.

△철강(46.2%, 53.8%) △일반기계ㆍ선박(31.8%, 68.2%) 등은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감소를 전망한 기업보다 더 많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4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밖에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도 지목했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경제 반등에 따른 교역 활성화(51.3%)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개선(19.8%)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9.6%)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의 53.3%는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이란 수출로 기업이 버는 이익의 수준을 의미한다.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7%,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8.0%였다.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원, 손익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16원이었다.

만약 1월(1097원), 2월(1112원) 평균 수준의 환율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손익분기 환율에 미달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2.9%)을 꼽은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원자재 가격 변동(23.3%)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0.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8.9%) △보호무역주의 확대(7.5%) 등을 순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묻는 말에는 △백신 확보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31.8%) △금융지원, 세제 지원 등 확대(18.5%) △불합리한 기업규제 개선(18.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4.4%)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등 지원(11.2%)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2세들의 광폭 행보…행정부 실세들의 '진짜' 역할은 [이슈크래커]
  • 충격적인 故김새론의 고백, ‘AI 조작’이라고? [해시태그]
  • ‘터졌다하면 수백억’…정치권 규제 프레임 갇힌다 [횡령의 땅, 규제의 그림자 下]
  • 32년 만에 성사된 리그1 vs 세리에A 챔스 결승…관련 징크스는? [이슈크래커]
  •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 합병 MOU…‘위기의 영화산업’ 활로 찾는다
  • 아이들, '여자' 떼고 새 출발…이름 '싹' 바꾸는 엔터 업계, 왜 지금일까? [엔터로그]
  • 거세지는 위약금 면제 요구…SKT "7조원 이상 손실 예상"
  • 국민 절반은 울화통 안고 산다 [데이터클립]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949,000
    • +4.36%
    • 이더리움
    • 3,048,000
    • +18.65%
    • 비트코인 캐시
    • 593,000
    • +15.03%
    • 리플
    • 3,231
    • +6.74%
    • 솔라나
    • 226,100
    • +8.03%
    • 에이다
    • 1,058
    • +11.37%
    • 이오스
    • 1,199
    • +4.72%
    • 트론
    • 361
    • +2.27%
    • 스텔라루멘
    • 406
    • +9.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500
    • +8.65%
    • 체인링크
    • 22,050
    • +12.85%
    • 샌드박스
    • 442
    • +1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