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종료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 '독서'와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려웠다는 게 입시업계 분위기다.
메가스터디교육, 종로학원, 진학사, 대성학원, 이투스는 이날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공통으로 치르는 '독서' 과목의 난이도가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으로는 17번이 꼽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시의성을 반영한 PCR 지문의 경우 17번 문항은 적용 추론 유형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며 "제시문이나 보기의 조건을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컸다"고 봤다.
종로학원과 진학사도 17번을 '킬러 문항'으로 꼽았다. 이 밖에 종로학원은 철학을 출제한 6번을, 메가스터디는 지문의 주제를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에 적용하는 8번이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통 과목 문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해 평이했을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 관측이다.
다만 진학사는 문학에서 지문과 함께 제시된 보기를 이해하고 작품에 적용하는 31번을 까다로운 문항으로 골랐다.
올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도입된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예상대로 '언어와 매체'가 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언어와 매체'에서의 고난도 문항으로 종로학원과 진학사는 37번을 꼽았다. 겹문장의 기능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정교하게 구분해야 해 어려웠다는 평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언어와 매체' 35번과 36번이 '킬러 문항'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개념 자체는 평이했지만 35번, 36번 문제에서 발문에 대한 이해를 잘못해서 실수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선 '화법과 작문'은 기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기 떄문에 학습을 성실히 했다면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어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전년도 6월 모의평가, 수능과 비교해 전 영역에서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다고,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은 약간 쉽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이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관련,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이 전년도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보다 비교적 표준점수를 더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같은 점수를 받고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표준점수가 3, 4월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이번에도 '언어와 매체'를 택한 학생들이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화법과 작문'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