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증가율 두드러진 롯데쇼핑ㆍ현대제철 등 주목 =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국내 코스피 상장사 243곳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2443억 원(오전 8시 기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실적이 13.29%(5조7457억 원) 높게 나타난 걸 놓고 봤을 때 2분기 ‘어닝 시즌’도 기대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200조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214조원으로 전망되며 역사상 처음으로 200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실적 모멘텀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1분기에 집중됐다.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기저효과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기업은 롯데쇼핑과 현대제철이다. 유안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최근 한달동안 전망한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평균은 5785.71%(824억 원)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자중 지방점포 비중이 가장 많은 롯데쇼핑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제조업 경기가 2010년의 모습과 유사하게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등 8개 증권사가 최근 한달 동안 전망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평균은 3089.29%(4465억 원)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스프레드가 큰폭으로 확대되면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4101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경기 회복 영향으로 2022년까지 철근 내수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장주의 강세도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단기간에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고 테이퍼링(양적 완화의 점진적 축소)을 구체화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채권 금리, 달러 하향 안정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 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이 뒷받침이 되는 성장주가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 추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등 석유주, 유가급등ㆍ정제마진 반등 효과 기대 = 에쓰오일(S-Oil) 등 석유 관련주 역시 최근 유가급등과 정제마진 반등 등으로 투자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8% 오른 배럴당 7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신증권은 15일 에쓰오일의 6개월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단기 국제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반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의 경우 유가 상승이 아닌 정제마진 반등을 통한 이익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이익의 질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어 정제설비 가동률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체인 모두 갖춘 에스제이그룹, 하반기 해외수출 실적 기대 = 에스제이그룹처럼 기획 및 생산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산업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의 하반기 해외수출 실적 역시 기대된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 브랜드를 가진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 의해 경기 전반이 침체기를 겪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률은 2019년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캉골과 헬렌카민스키의 매출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캉골키즈 역시 향후 20%~25%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제이그룹은 글로벌 수출을 위해 빠르게 라이센싱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싱가폴, 호주, 러시아까지 수출이 가능하게 된 점을 주목한다”며 “하반기 해외 진출이 기대됨에 따라 모멘텀의 장기 확장 역시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