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생략하는 대신 TV토론회를 4회 이상 열기로 28일 정했다.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내놨다. 내달 11일 컷오프 결과가 발표돼 예비경선 기간이 짧은 만큼 후발주자들이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토론회 횟수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경선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TV토론을 기존 2회 계획을 4회 이상으로 늘리고,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토론 방식은 후보들의 다양한 제안을 적극 수용해 내일(29일) 논의하며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후발주자들이 촉박한 예비경선 일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다양한 방식의 토론회가 치러져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9명 다 세워놓는 낡은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토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경선기획단에 냈다”고 밝혔고,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1 대 1 토론방식이 도입돼야 흥행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경선기획단의 이런 예비경선 방침은 이날 오후에 예정된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토론 방식 등 토론회 계획은 오는 29일 논의에서 마무리된다.
이 의원은 “토론회 횟수를 늘릴 뿐 아니라 다양한 기획도 병행해 다채롭게 볼거리와 들을 거리들을 준비할 것”이라며 “후보들 제안 중 현실성이 있고 좋은 방식이 있다면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선기획단은 남은 인선인 공동단장과 외부위원은 아직 선정 중이고, 당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혁신미래분과를 추가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미래분과는 외부위원 중심으로 구성돼 당의 미래 비전·아젠다 등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