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주도하는 금관구·노도강

입력 2021-07-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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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노도강(노원구ㆍ도봉구ㆍ강북구), 금관구(금천구ㆍ관악구ㆍ구로구)라 불리는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가 서울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2% 올랐다. 오름폭도 지난주(0.11%)보다 커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선 노원구가 7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6% 상승했다.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 3차와 공릉동 공릉 8·9단지 등에선 한 주 새 아파트값이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노원구 다음으론 구로구(0.29%)와 금천구(0.24%), 강남구(0.18%), 관악구(0.18%), 광진구(0.17%), 강북구(0.14%)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노도강과 금관구 지역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부동산114 설명이다. 9억 원이 넘는 중·고가와 비교해 세금 부담이 덜하고 대출 규제 등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점 덕이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경기 수원시(0.15%)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고양 일산신도시(0.14%), 성남시(0.10%, 분당ㆍ판교신도시 제와)가 그 뒤를 이었다. 수원시에선 호매실동, 천천동 등 신분당선 연장 예정 구간(광교중앙~호매실)을 따라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9%였다. 강남구(0.19%)와 광진구(0.18), 강북구ㆍ노원구(0.17%)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에서 원주민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일반적으로 원주민 대부분이 집을 새로 사기보단 새 아파트가 지어질 때까지 머물 전셋집을 구하는 것을 선호해서다.

경인 지역에선 지역별로 전셋값 흐름이 엇갈렸다. 비(非) 신도시 지역과 1기 신도시 지역에선 전셋값이 각각 0.06%, 0.03% 올랐다. 고양시(일산신도시 0.13%, 그 외 지역 0.11%)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성남 판교신도시(-0.10%)와 동탄신도시(-0.01%) 등 2기 신도시 전세 시세는 0.01% 하락했다.

하반기 주택 시장을 가를 변수론 다음 주 시행되는 사전청약(본 청약보다 2~3년 앞서 청약을 받는 것)이 꼽힌다. 정부는 올해까지 사전청약 방식으로 2만9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실제 입주까지 최소 3~4년의 시간이 남아있고 전매 제한은 최대 10년에 이르는 만큼 청약 대기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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