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대주주 지분 매각에 주가 뛰는 인터파크ㆍ한샘…코스모신소재도 이틀째 급등

입력 2021-07-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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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샘)
▲한샘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샘)
15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인터파크 #한샘 #코스모신소재 #카카오 등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38%(300원) 떨어진 7만950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째 7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이 210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5억 원, 925억 원 순매도 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단 1거래일만 순매수하며 1조4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역시 7852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7464억 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인터파크는 매각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3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증시에서 22.83% 급등한 이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는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정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이사와 그 외 특수관계자는 인터파크 지분 28.4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9020원)에 단순 대입할 경우 2080억 원 가량으로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1세대인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신세계그룹·네이버·쿠팡의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현재 규모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파크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여행 수요가 줄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36억여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61억 원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과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가구업체인 한샘도 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샘은 24.68%(2만9000원) 급등한 14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샘은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주식 및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3월 말 기준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창업주인 조 명예회장의 지분이 15.45%고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한샘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후,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의 최종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주식양수도 계약의 체결 여부는 추후 진행과정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한샘의 경영권은 IMM PE로 넘어간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2만 원 수준으로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역시 이번 M&A가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샘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IMM PE)는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6.2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데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한샘은 온라인 채널 강화할 수 있어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재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모신소재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전날 코스모신소재는 15.23%(4950원) 상승하며 3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선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 확대 소식이 매수세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미국 내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는 향후 4년 안에 미국과 캐나다의 충전시설을 지금보다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BMW그룹이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순수전기 모델 iX와 i4에 탑재될 5세대 BMW e드라이브 시스템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모신소재는 LCD TV·스마트폰·컴퓨터 등 IT소재용 MLCC 이형필름 생산업체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용 MLCC 및 OLED, 광학용, 반도체 공정용 등에 사용되는 이형필름과 점착필름 등의 기능성필름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IT용, 소형가전기기용을 비롯해 그린에너지 부분인 전기자동차용, 전력저장용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과 토너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화학향 공급확대 등의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정확한 주가 상승의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측도 내놓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하루만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0.62%(1000원) 오른 1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강세에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는 내줬다.

여전히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내달 5일과 12일에 증시에 상장된다. 카카오 자체만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비즈보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채팅방 상단에 뜨는 광고 서비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다른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막강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한참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약 1년 반 동안 주가가 과격하게 달린 것도 사실인 만큼 안정적으로 멀리 가기 위해서는 과열된 열기를 식히는 적절하게 식히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색깔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피크 아웃’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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