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의 국내외 판매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3분기까지 여파가 이어진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 수준 줄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밝힌 8월 국내외 판매는 56만3500대에 그쳤다. 작년 8월보다 5.6% 감소한 규모다. 7월 판매(62만2070대)가 전년 대비 0.2% 감소한 데 이어 8월 판매 감소 폭은 더 커졌다.
현대차의 8월 국내외 판매는 29만4591대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6% 줄었다. 7월 판매(31만8700대)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물론, 감소 폭은 더 커졌다.
내수 판매(5만1034대)와 해외 판매(24만3557대)가 각각 작년보다 6.5%와 7.8% 감소했다.
전체 판매가가 하락했으나 고급차 판매는 증가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17.6% 성장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판매는 1만1437대로 작년 동월 대비 79.1% 증가했다. 아이오닉 5의 8월 누적 판매는 1만2484대에 달한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1003대, 해외 17만6201대 등 총 21만72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6.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차량 공급 부족 등의 여파로 1.4%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사정도 국내외 판매가 줄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1만661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내 판매는 4745대, 수출 판매는 1만1871대로 각각 19.5%, 45.7%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7735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3.6% 감소했지만, 수출이 2874대로 132.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8.4% 감소한 4861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올해 신모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내수 4604대, 수출 4242대 등 총 884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3.6% 증가했었다.
유럽 28개국 판매가 본격화된 XM3 효과다. 8월 전체 판매의 53%(4658대)가 XM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