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뚫은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유럽 공략 나선다

입력 2021-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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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9-08 15: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IAA 모빌리티 2021에 투명 OLED 전시
CESㆍ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고객 접점 늘리기 활발
일본과 중국 이어 북미, 유럽도 공략
지난달 말 국내서도 “규제대상 아니다” 유권해석 나와

▲IAA 모빌리티 2021에 전시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제품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IAA 모빌리티 2021에 전시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제품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LG디스플레이는 독일 현지 사이니지 업체 가우지(Gauzy)와 협업해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55인치 투명 OLED 제품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철도 전용 제품과 실내용 제품을 모두 선보인다. 철도 특화 투명 OLED 제품엔 투명도 40%, 특수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기존 패널 대비 충격과 진동에 강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 적합하다.

탑승자는 투명 OLED를 통해 외부 풍경을 보는 동시에 각종 운행 정보, 광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실내용 투명 OLED는 스마트홈, 업소용 사이니지에 주로 적용된다.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뒤편의 상황도 볼 수 있어 식당이나 상점 등의 공간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고객 접점을 확대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투명 OLED 제품 상용화 이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다양한 곳에 참가해 제품을 세계적 기업에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투명 OLED 제품이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대형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 객실 차량 내 윈도용 투명 OLED를 세계 최초로 공급하며 시장을 개척했고, 올해 4월에는 올해엔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동일본)와도 계약을 맺었다. 일본 아키타 현에서 아오모리 현까지 운행하는 관광 열차에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제품을 시범 탑재하는 내용이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객실 창문을 대체할 수 있는 철도용 투명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객실 창문을 대체할 수 있는 철도용 투명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회사 측은 향후 투명 OLED 시장을 유럽, 북미 등지까지 적극적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IAA 2021’ 참여도 이를 위한 교두보 마련 작업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는 관광이 발달한 지역이 많으므로, 관광 열차 등의 추가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규제 장벽이 풀리며 투명 OLED 시장이 새롭게 열릴 전망이다. 지난달 말 국무조정실은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지하철 창문 광고가 현행 옥외광고물법에 벗어나지 않고,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OLED 사용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은 LG디스플레이 미래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지난달 25일 ‘제21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21)’ 기조연설에서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방향성에 대해 "기존 TV, 정보기기(IT), 모바일 시장에 머물지 않고 건축, 교통, 가구 등 신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추진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R&D)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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