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고용, ‘새로운 현저한 진전’ 조건 거의 충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22일 의회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9/20210923075221_1668516_1200_800.jpg)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의 주원인으로 공급 병목 현상을 꼽았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물류의 정체나 일손 부족 등 공급 측면의 제약이 개선되기는커녕 경우에 따라서는 악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공급 병목 현상이 악화한 탓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공급 측면의 문제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렇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미리 공개한 청문회 원고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수개월 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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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제 재개가 계속됨에 따라 병목 현상, 고용난, 그리고 다른 제약이 다시 커지고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효과는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됐지만, 그것은 수그러들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인 2% 목표를 향해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이날 현재 미국 경제가 물가와 고용의 ‘새로운 현저한 진전’이라고 하는 조건을 “거의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조건 중 하나가 되는 최대 고용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성명에서 “조만간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며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빠르면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