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2000년 첫 선을 보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이 주인공이다. 발효유가 ‘장(腸)’ 건강 중심이었던 시기에 발효유의 위(胃) 건강 시대를 연 윌은 1초당 7개꼴로 팔려나갔다. 11.8cm 높이 ‘윌’을 세로로 세우면 달까지 닿을 수 있고, 지구는 12바퀴 이상 돌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은 600번 왕복할 수 있다. 지금도 하루 평균 60만개, 연간 2억 2000만 개가 소비되는 대표 발효유다.
윌은 20여년 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8월에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특허 유산균 HP7의 함유량을 기존 10배에서 20배로 늘렸다.
앞서 2012년에는 기존 특허 유산균을 10배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고, 2014년에는 당 함량을 낮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도 내놨다. 또 2017년에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위 건강 신규 유산균 ‘HP7(헬리코박터 프로젝트 7)’으로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리뉴얼했다.
윌은 한국인 50% 이상이 보균자인데도 생소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을 일반 대중에 알린 제품이기도 하다.
연구 초기 hy 중앙연구소는 윌에 사용할 유산균부터 찾기 위해 5000종의 유산균 중 적합한 2개 균주를 찾아냈다. 여기에 헬리코박터균을 닭에게 주입하면 계란 노른자에 항체가 생기는 면역난황과 차조기를 부재료로 택했다.
‘윌’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베리 마샬 박사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y가 호주 헬리코박터파일로리재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던 마샬 박사를 모델로 한 광고는 2001년 5월 첫 전파를 탔다. 이후 2005년 10월 베리 마샬 박사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윌은 '노벨상 발효유'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신상익 hy 마케팅상무는 “지난 21년 간 ‘윌’이 국민 발효유로 꾸준하게 소비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 강화, 저지방, 당 저감화 등 지속적인 품질개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위 건강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윌’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