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경PSG자산운용, 홈플러스 점포로 5년 만에 450억 원 벌었다

입력 2021-12-21 15: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6년 MBK파트너스로부터 홈플러스 5개 점포 6801억 원에 매입
5년 지나 IBK투자증권에 7250억 원에 팔아 수익 실현

유경PSG자산운용(이하 유경자산운용)이 2016년 MBK파트너스로부터 사들인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해 5년 만에 450억 원가량의 수익을 봤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2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유경자산운용은 이달 IBK투자증권과 홈플러스 5개 점포(가좌ㆍ김포ㆍ김해ㆍ동대문ㆍ북수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으로 유경자산운용이 받은 금액은 김포점(1120억 원), 북수원점(1900억 원), 김해점(1680억 원), 동대문점(1590억 원), 가좌점(960억 원)까지 총 7250억 원으로 파악된다.

유경자산운용은 해당 점포들을 2016년 약 6801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유경자산운용은 ‘유경PS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GMK제4호(유경GMK제4호)’를 설정해 자금을 조달했다. 행정공제회와 사학연금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당시 펀드 자기자본 규모는 약 2520억 원이었다. 전체 인수대금의 60%에 해당하는 4281억 원은 금융기관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결과적으로 5년 만의 엑시트로 유경자산운용은 450억 원가량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매수자인 IBK투자증권은 홈플러스 점포 자체보단 점포가 자리한 부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 투자운용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홈플러스를 통한 임차료 수익 등은 투자처로 크게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건축물 용도변경 등을 통해 해당 부지에 다른 건물을 올려서 파는 데 관심이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기존 대형마트 점포 투자의 경우 장기 임차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임대료가 매력으로 꼽혔으나, 수년간의 사업 부진으로 점포 폐점이 늘며 투자의 초점은 '부지 개발 가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도 홈플러스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까지 3개 점포를 사들인 바 있다.

점포 중에서도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끄는 곳은 동대문점ㆍ김해점ㆍ북수원점이다. 이 점포들은 공통적으로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주거지역은 전용 및 일반, 준주거지역 등 세 가지가 있다. 준주거지역은 이 가운데 상업적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적률건폐율이 일반주거지역보다 높아 고층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기 쉽다.

한편,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형태로 해당 점포를 임차 중인 홈플러스는 매각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영업을 이어간다. 유경자산운용은 점포 매입 당시 홈플러스와 최대 20년에 달하는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IBK투자증권에 그대로 인계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140,000
    • +2.12%
    • 이더리움
    • 4,833,000
    • +4.61%
    • 비트코인 캐시
    • 726,000
    • +8.2%
    • 리플
    • 2,008
    • +6.7%
    • 솔라나
    • 329,800
    • +3.74%
    • 에이다
    • 1,396
    • +10.36%
    • 이오스
    • 1,122
    • +2.37%
    • 트론
    • 281
    • +6.04%
    • 스텔라루멘
    • 702
    • +15.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4.38%
    • 체인링크
    • 24,910
    • +5.73%
    • 샌드박스
    • 85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