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맥주' 시장 어느새 200억…10년 동안 20배 커졌다

입력 2022-01-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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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맥주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무알콜 맥주 시장은 지난해 200억 원 규모로 10년새 20배 가량 커졌다. 무알콜 맥주가 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하면서 2020년 이후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었다. 오비맥주와 칭따오가 새롭게 시장에 출사표를 냈고 무알콜 맥주의 원조격인 ‘하이트진로 제로0.00’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년 내 이 시장이 2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인 ‘하이트제로0.00’은 지난 한 해동안 2100만 캔이 판매됐다.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제품은 1% 미만의 알코올을 함유한 비알콜 제품인데 비해 하이트제로0.00은 완전 무알콜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2020년 ‘카스 0.0’을 출시하며 무알콜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스 0.0’은 출시 7개월여만에 200만 캔이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카스 0.0의 특징은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했다는 점이다.

칭따오도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오리지널 라거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로 맛만 흉내 낸 맥주 유사 음료들과 달리, 칭따오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담은 공법으로 제조돼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롯데칠성음료도 2020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무알콜 맥주 시장 강화에 나섰다. 2017년 출시돼 3년만에 디자인 리뉴얼 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무알코올 음료로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30kcal의 저칼로리 제품이다. 리뉴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중앙에 0을 상징하는 골드링에 레드컬러로 0.00%를 강조해 알코올이 전혀없는 무알코올 음료임을 표현하고자 했다.

무알콜 맥주의 돌풍은 편의점 판매에서도 입증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14일까지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501.3%) 신장했다. 무알콜맥주의 인기가 치솟자 세븐일레븐은 무알콜 맥주를 2020년 3종에서 지난해 7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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