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남북통일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734개 초·중·고교 학생 7만2524명과 교사 4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중 25%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25%)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1.2%로 전년(62.4%) 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24.2%, 2021년 25%로 증가해왔다.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인식도 52.6%로 전년(54.7%)과 견줘 2.1%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27.1%로 같은 기간 2.9%포인트 증가했다.
남북관계가 평화로운가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가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화롭지 않다(30.2%), 평화롭다(21.1%)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2020년 조사에 비해선 평화롭다는 인식이 5%포인트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보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전쟁위협 해소(2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같은 민족이므로(25.5%), 이산가족 아픔 해결(20.9%) 순으로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평화·통일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