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파트너에 관련 업계 시선이 쏠린다.
특장차 제조업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엔플러스 측은 쌍방울그룹과는 협력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4일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게 맞다"면서 "협력 업체나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쌍용차 인수 추진하고 있는) 쌍방울그룹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6일(수요일) 정도 컨소시엄 관련 추가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엔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봉리튬전지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과 함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엔플러스는 특장차(소방차)를 제작해 국가기관인 조달청과 각지역 소방본부에 납품하는 업체로 코스피 상장사다.
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히며 업계 시선은 이 회사가 누구와 손을 잡을지에 쏠린다. 관련 업계에선 쌍용차 인수를 위해 최소 5000억 원, 정상화를 위해선 1조 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광림과 아이오케이, 나노스 등을 동원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 규모가 4000~5000억 원 규모다.
이엔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기준 매출이 554억 원으로 단독으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혀온 복수의 기업 중 하나와 이엔플러스가 협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유력한 이유다.
업계에선 3~4개 업체가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용차 매각 기한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아 공개 매각이 아닌 이들을 중심으로 수의 계약 방식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1월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수대금을 기한 내 납입하지 못해 지난달 28일 계약 해제를 통보받았다.
이후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계속해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